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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후기13

[108배 후기] 4주차 후기 4주차부터는 도반들과 카카오톡으로 인증하며 매일 이어갔다. 확실히 시간을 정해서 하지 않으니 나태해졌다. 매일 아침에 하긴 했지만, 6시에 칼같이 시작하진 못 했다. 일어나서 한참을 뒹굴다가 7시에 하거나, 다른 샘들이 사진을 보내기 전까진 뒹굴었다. 혹은 아예 늦잠을 자서 늦게 시작하거나^^; 같은 시간에 함께 한다는 것이 꽤 큰 힘이 되는구나 깨달았다. 이번 주차부터는 좀 적응이 돼서 확실히 50배까지는 좀 거뜬히 한다. 근데 70배쯤 되면 다리가 아파온다. 그리고 바로 '언제 끝나지..' 라는 생각이 솟구친다. 언제 끝날까 생각하는 순간 바로 절 횟수를 까먹는다. 휴.. 한 번도 108배 종소리에 맞춰서 숫자를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 이럴 수가! 어쨌든 내일 다시 시간을 정해서 시작하기로 했다! .. 2023. 6. 25.
[108배 후기] 21일차, 3주간 함께 했던 도반들의 후기 3주간 진행한 발원낭송, 108배가 끝났다. 1일도 빠짐없이 진행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함께 한 분들이 힘들었을 수 있는데, 최대한 빠지지 않고 21일을 모두 나와서 108배를 하고자 하셔서 감사했다. 108배를 3주간 진행한 각 도반들의 후기가 재밌었다. 신체적인 변화와 심적인 변화가 모두 있었다. 1.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지만, 그래도 이겨내고 일찍 일어나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다. 2. 2~3년 불면증이 있었는데, 108배 후 산책까지 하고 나니 밤에 잠을 잘 자게 됐다. 2. 배변 활동이 활발하고, 규칙적으로 변했다. (특히 나는 숙변을 보는 쾌거를 이뤘다!ㅎㅎ) 3. 운전하면서 화가 불쑥 올라올 때가 있는데, 108배를 하면서 그 화의 농도가 옅어졌다. 4. .. 2023. 6. 19.
[108배 후기] 20일차, 할까 말까 마음이 들 때 오늘은 병원에서 잠을 자느라, 108배 진행하고자 새벽 5시에 택시타고 집에 왔다. 병원에서 자서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했다. 오늘은 20배 정도만 하고 누워있어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하다보니 몇 번 했는지 모르지만 20분간 계속 절을 했다. 천천히. 나의 속도로. 오히려 몸이 풀린 느낌이다. 피곤하다, 졸립다,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 때 그때 마음을 내서 해야겠다. 어제 선생님께서 공부도 관두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 더 밀고가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모든 일이 그런 거 같다. 하기 싫은 마음이 올라 올 때, 거기서 더 나가는 사람과 관두는 사람이 있다. 공부를 관두고 싶을 때 꼭 선생님의 말을 기억해야지. 같이 108배를 하는 한 선생님은 2-3년간 불면증이 있다고 했다. 근데 108배를 하고 한 시간 .. 2023. 6. 17.
[108배 후기] 19일차, 횟수를 까먹으면 다시 처음부터 세기 108배 횟수를 셀 때 염주나 소리에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횟수를 세보기로 했다. 그리고 중간에 까먹으면 다시 처음부터 세보기로. 청견스님이 그렇게 하면 횟수를 잘 셀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해봤다. 처음엔 25배까지 잘 셌다가, 지금이 25배인지 26배인지 헷갈리기 시작함.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10배도 못 가고 헷갈림. 다시 처음부터. 이걸 무한 반복하고, 종국엔 3배인지 4배인지까지 헷갈리기 시작한 경지로 도달함. 내 머리가 이렇게 멍청한가. 이렇게 기억력이 없나. 이렇게 집중력이 없나. 정말 막판엔 좀 화가 나서 에라이 그냥 누워버릴까 했다. 그 짧은 찰나의 숫자를 기억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그 순간 나는 얼마나 잡생각을 많이 하는지 알았다. 108배를 온전히 내 .. 2023.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