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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경제학

[일년암송] 『낭송 춘향전』3주차 후기

by and_we_go 2023. 6. 9.

 

왜 이렇게 많이 노는 걸까. 결국 벌금을 냈다. 암송에도 리듬이 필요하다. 리듬을 타면 매일 읽으면서 외우는 행위 자체가 익숙하다. 그런데 하루 이틀 놀다가 외우려고 하면 몸에서 반항을 한다. "피곤하니깐 오늘은 쉬면서 집에 가" "서칭을 할까? 유튜브를 볼까? 음악을 듣자!" 정말 33년 동안 꾸준히 나에게 합리화하며 안 좋은 짓을 하는 것도 피곤할 텐데.. 왜 반복할까. 이번 주를 계기로 깨달았다. 암송은 매일 하는 것이다.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매일. 

 

이번 주 외운 부분은 방자가 전국의 명소를 알려주고, 이도령이 광한루, 오작교를 구경하기 위해 옷을 입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여러 지역의 지역과 명소를 외우고, 한복 부위부위를 외우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특히 지역 부분은 한 3일은 걸렸다.. 근데 외우고 나니 이 뿌듯함은 뭐지. 이걸 외울 수 있는 머리라는 것이 다행이다... 이도령이 한복을 차려 입는 부분에서 보경이가 "패셔니스타네"라고 한 말이 너무 웃겼다. 외우느라 이 상황을 잘 상상하지 않았다. 근데 상상해 보니 이도령 정말 웬만한 패셔니스타보다 지독하게 꾸미고 나간다. 열여섯 살에 특히 외적인 것에 신경 쓸 나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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